『화폐전쟁』 씨리즈가 분명 좋은 책들이긴 한데, 두 가지 측면에서 ‘치명적 약점’을 지니고 있다. 첫째는, 쑹훙빙은 『화폐전쟁』 제1권 1장 시작 부분에서 로스차일드 패밀리가 어느 날 갑자기 무매개적으로 혜성처럼 등장해 (다섯 명의) 아들을 유럽 각지로 파견해서 유럽 금융계를 순식간에 접수한다는 식으로, 다소 안데르센 동화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는 것이다. 

▲둘째로, 쑹훙빙은 ‘채무화폐’인 달러의 남발을 멈출 것을 주장하고 있는데 . . .이자 착취의 고리대금업으로서의 금융을 제대로 지적하지 않고 단순히 ‘등가적인’ 화폐들이 서로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벌인다는 식으로 써놓았기 때문에, 실물경제를 파탄내고 국가와 개인을 채무 노예 ㅡ 빚조차 갚을 수 없는 극단적 비정규직 채무 노예 ㅡ 로 만드는 현행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언급을 찾아 볼 수가 없다. 

 ▲특히 그의 책에서 결핍을 느끼는 것은 채무화폐가 실물경제의 선순환을 방해하는 경제학적 ‘구조’가 전혀 논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바로 그것 때문에 그의 책은 어설픈 ‘음모론’류의 잡서라는 공격을 견뎌내지 못한다. 

신현철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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