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픽사베이)



신현철/중동-북아프리카 연구가


[편집자주] 최근 송환법 반대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홍콩 시위와 관련해 중동-북아프리카 연구자인 신현철선생 글입니다. 글로벌 친미 인사 지지 기관인 미국 민주주의진흥재단(National Endowment for Democracy. NED)이 개입하고 있는 정황을 제시하면서 진정한 민주주의의 발로인지 묻고 있습니다.



홍콩 시위(송환법 반대)가 과연 ‘아름다운 저항’일까? 중국 당국은 민주주의를 억누르는 사악한 ‘악마’에 불과한 것일까……? 잘 모르겠으면 주류 매체와 정반대로 프레임을 잡아라. 그게 정답이다! 대중시위를 무조건 찬양하는 ‘(미국식) 민주주의 종교’라는 갑각을 벗겨내야 상대 의도를 간파할 수 있다. “인민의 적은 인민이다.” 모든 내전이 보여주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인 위키백과는 우리에게 미국 민주주의진흥재단(National Endowment for Democracy; NED)을 이렇게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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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1983년 미국 의회가 전 세계 민주주의 확산을 목표로 채택한 민주주의진흥법에 따라 설립된 비영리 독립 단체이다.

역사

네드(NED)는 CIA를 대신해 전 세계에 친미 민주주의 인사들을 지지하는 기관이다.

NED는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 전 세계 민주화 촉진을 위해 만든 것으로, 동유럽 변혁 뒤에는 CIA 비밀공작과 함께 이 기금의 반체제 지원이 있었다.

1998년부터 단체와 개인을 대상으로 민주주의상을 수여하고 있다.

2002년부터 미국 국제개발처(USAID)와 미국 민주주의진흥재단(NED)은 티베트 망명인들을 위한 펀드를 책정했다.

2014년 홍콩에서 우산혁명이 발생했다. 중국 정부는 외세 개입설을 주장했다. 영국 BBC는 미국 정부 개입을 보도했다. 2년 전부터 비밀리에 계획이 진행되었으며, 시위 시간이나 성질뿐만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위를 벌이는 것인지까지 계획했다. 시위 참가자의 대부분은 특수훈련을 받고 있으며, 그 수는 1,000명을 웃돈다. 질서를 지키는 방법이나 경찰과 협상은 어떻게 진행하는지, 각자 역할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등 방법을 훈련받았다. 시위 5일 전 홍콩 중문대 산하 홍콩 미국센터로부터 최신 아이폰6를 받았고, 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연락을 취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홍콩 미국센터는 2000년 비영리 대학생 연합기구로 설립됐지만, 미국 민주주의진흥재단(NED)의 후원을 받고 있다. 2013년 11월 미국 정보요원 출신의 글렌 쉬버가 센터장으로 부임했다. 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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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 정도면 대충 ‘견적’은 나온다. 과거 CIA가 직접 했던 레짐 체인지 비밀공작은 사실 돈이 많이 든다. 고비용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시끄러운 여론의 비판이 있어 운용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았다. 그래서 이를 ‘민영화’한 거다. CIA가 직접 하지 않고 가짜 민주주의 조직들 만들어 자금을 공급하고 거기서 핵심 인자들을 골라 포스트(post)로 박아 특수 전투훈련(본때 나는 가두시위를 중심으로 하는 준 군사훈련)을 시켜 이들을 ‘전위’로 세운 후 이를 따르는 대중들이 자발적으로 반정부 시위투쟁을 하게 이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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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많이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앞에 ‘전투조’가 쇠파이프와 화염병 들고 용감하게 잘 싸우면 후미 시위대는 자신감이 생기고 그 숫자도 점점 불어나게 돼 있다. 그래서 특별히 훈련된 강력한 전투조는 맹숭맹숭한 시위를 폭발적이고 폭력적인 시위로 바꿔내기 위해서 대단히 중요하다. 여기서 반정부 대상은 미국에 껄끄럽게구는 “독재 정부”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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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 저 나라에다 “민주주의 재단”입네 “민주주의 사회운동단체”입네 뭐네 하면서 시민기구 같은 거 몇 개 만들어서 (전투조) 애들 돌리는 거다. 위에서 위키가 보여주듯이 핵심 멤버들은 준 군사훈련처럼 가두 투쟁 매뉴얼을 사전에 훈련으로 익힌다. 그러고 나서 “민주주의 투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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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유력 일간지 마닐라 타임즈(The Manila Times) 아래 기사에서는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CIA와 연계된 홍콩의 네드(NED) 지부 분포와 홍콩 시위대 그리고 그들 자금 출처를 소상히 밝혀주고 있다. 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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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일부를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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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일전에 시위에 연루된 운동단체들이 네드(NED)로부터 상당한 자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네드는 “셀 수 없이 많이 타국 ‘정권 붕괴’ 작전들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CIA의 맞춤형 소프트 파워다”

네드(NED)는 현재 홍콩에 4개의 주요 지부를 가지고 있으며, 그중 적어도 2개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연대 센터’(Solidarity Center)와 ‘전국 민주주의 연구소’(National Democratic Institute)가 그것이다.

“후자는 1997년 이래로 홍콩에서 활발히 활동해 오고 있으며 네드 홍콩 지부들은 지속해서 네드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아왔다.”고 네드의 아시아, 중동 및 북아프리카 프로그램 담당 부회장인 루이사 그레브(Louisa Greve)가 말했다.

그 보도에 따르면 2018년에 네드(NED)는 ‘연대 센터’(Solidarity Center)에 155,000달러를 활동 자금으로 지급했고 ‘전국 민주주의 연구소’(National Democratic Institute)에는 200,000달러를 지급했다. 네드 지부는 홍콩에서 네드의 파트너인 ‘홍콩 인권 모니터’(Hong Kong Human Rights Monitor)에게는 90,000 달러를 지급했다.

1995년에서 2018년 사이에 홍콩 인권 모니터는 네드로부터 190만 달러 이상의 기금을 받았다. “2014년 ‘중앙을 점령하라(Occupy Central)’ 항의 시위에서도 네드라는 유령이 등장했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국제개발처(USAID)’는 필리핀에서 활동하는 (두테르테 타도 반정부) 미디어 그룹들을 지원하는 자금을 네드를 통해 공급해 오고 있다. 홍콩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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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들이 밖에 몰려 나와서 가두시위만 하면 앞뒤 안 가리고 그게 무조건 좋은 줄 알고 ‘묻지마 찬양’하는 “민주주의 종교” 광신도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이러니 미국이 한국이라는 나라를 ‘좆’으로 알지! 아마도 워싱턴 레짐 체인지 전략 담당자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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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빵한 놈들! 우크라이나와 동유럽 ‘색깔 혁명’(color revolution)부터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그렇게나 많이 써먹은 수법인데도 아직도 눈치를 못 채고 있네…. 거의 ‘새대가리’군! 우리가 ‘영업 비밀’을 살짝 말하자면 말이야…. 이게 사실은 특정 국가 특정 정권이 미국의 지정학적 궤도에서 벗어나려고 수작을 부리거나 미국발 자본주의 모델에서 벗어나려고 꼼지락거리는 싹수없는 짓을 했을 때, ‘대중’ 이름으로 ‘민주주의’ 이름으로 단두대에 보내 목따는 정권타도 ‘내파(implosion) 기술’이거든…. 근데 그걸 눈치채지 못하는 거야! 이게 좀 절묘하거든…. 저 많은 대중이 잘못된 선택을 할 것이라고 감히 생각하지 못하거든…. ‘선수들’은 금방 알 수 있는 건데 말야….

사실은 이게 전투적 좌파의 정부 타도 투쟁 레토릭인 가두 투쟁에다가 “민주주의” 구호를 얹어서 네오콘(Neo-Cons)적으로 변용해서 만든 유사제품이거든…. 근데, 그걸 사람들이 아직도 모른다는 거야!

미국 말 안 듣고 딴 생각하는 허파 뒤집힌 정권을 “독재”라고 낙인 찍어 악마화 시켜버리고 곧이어 대중의 힘을 빌려 붕괴시키는 테크닉인데… 그걸 아직도 모른단 말이야! 완전히 ‘조류’지 뭐!

“여자의 적은 같은 여자”고 “인민의 적은 같은 인민”이라는 사실을 왜들 모를까 . . . 아니지, 까맣게 몰라야 우리 ‘영업’에 지장이 안 생기지!

역시 미국은 미국식 민주주의에 푹 젖어있는 ‘축축한 영혼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막강한 ‘민주주의 소프트 파워’가 있단 말이야, 홍콩 대중들 호응이 이렇게 좋을 줄 몰랐거든! 애초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어서 우리조차 놀랄 지경이라고! 민주주의로 무장된 저 미국의 민주주의 용병들을 보라고, 정말이지 야호 소리가 절로 나오는군……! (흡족)……. 홍콩은 이제 어느 정도 안심인데 문제는 필리핀이야! 아시아에서는 두테르테 이 새끼를 하루빨리 잡아 족쳐야 할 텐데 큰일이야 . . . 아니, 무기를 미국에게서 사지 않고 러시아한테서 마구 사 재끼고 있단 말이야. 개새끼, 절대로 가만 둬선 안돼지 . . . 씩 씩 . . . . 민주주의 전투 용병 조직작업을 서둘러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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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주

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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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o.wikipedia.org/…/%EA%B5%AD%EB%A6%BD%EB%AF%BC%EC%A…

National Endowment for Democracy

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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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manilatimes.net/hk-destabilizer-ned-is-same-…/…/

August 07, 2019
HK destabilizer NED is same outfit funding anti-Duterte media
By RIGOBERTO D. TIGLAO




필자: 신현철/중동-북아프리카 연구가